생성형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용자의 여정 전체에 영향을 주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기획자 입장에서 생성형 AI를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해주거나, 요약이나 번역 같은 반복 작업을 줄여주는 ‘자동화 도구’ 정도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 생성형 AI는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UX)을 바꾸는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어디에 넣을까?'가 아니라 '언제, 왜, 어떤 흐름에서 이 기능이 개입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할 때, AI가 자연스럽게 개입하여 사용자의 결정, 탐색, 행동을 도와주는 구조.
이것이 요즘 기획자들이 고민하는 AI 활용 방식이다.
실제 사례로 보는 흐름 중심 AI
- Notion은
단순한 메모 앱이 아니라, 사용자의 아이디어 정리 흐름을 AI가 동반하는 형태로 변화시킵니다.
사용자가 페이지를 만들고 제목을 입력하면, Notion AI는 글의 구조나 서론 제안을 먼저 해준다.
사용자가 긴 글을 작성하고 있을 때, 문장 구조가 흐트러지면 요약 기능을 통해 내용을 정리해주고,
문체를 바꾸고 싶을 땐 '더 간결하게', '더 공손하게' 같은 명령어로 스타일을 바꿔준다. 이는 모두 사용자 여정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 Canva 는,
예전에는 사용자가 템플릿을 직접 선택하고 편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Magic Design’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만 입력하면 그에 맞는 디자인 구성이 자동으로 제안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AI가 단순히 결과를 대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창작 부담을 줄여주는 흐름을 만든다는 점이다.
기획자가 생성형 AI를 기획할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만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I가 텍스트를 자동 완성해줍니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 기획에서는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그 완성이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메일 작성 시, 마지막 문장을 쓰기 어려워할 때 자동 제안이 나오면 좋을 수 있지만
하지만 사용자가 이미 전체 내용을 잘 쓰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기능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즉, 생성형 AI를 서비스에 녹일 때는 기능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사고가 필요하다.
사용자가 피로를 느끼는 순간, 망설이는 지점, 선택이 어려운 구간에 AI가 등장해야 한다.
이 지점을 놓치면, AI는 '멋있는 기술'로만 남고 실제 사용자 경험에는 기여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기획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우선,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중요해졌다. 생성형 AI는 입력에 따라 출력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떤 질문을 어떻게 던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API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AI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맥락과 목적을 구조화하는 기술이다.
또한 사용자 여정을 입체적으로 설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하자.
초반에는 자주 쓰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AI가 예시 문장을 보여줄 수 있다.
중반에는 문장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한 문장 연결 제안이 나올 수 있고, 마지막에는 전체 문장을 다듬거나 피드백을 주는 기능이 등장할 수 있다.
이처럼 AI 기능은 단순한 ‘스킬’이 아니라,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획자는 AI가 잘 작동하지 않을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점, 사용자 데이터가 부족하면 맥락을 잘못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너무 자주 등장하면 사용자에게 피로를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기에 AI 기능을 설계할 때는 항상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AI가 등장했을 때 사용자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를 생각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생성형 AI는 이제 기획의 새로운 축입니다.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 여정에 개입해 맥락을 보완하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 흐름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기능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 시나리오 중심의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생성형 AI가 주는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는 여전히 기획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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